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의원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등록된 10대 재벌 대기업 216개 가운데 내부자료가 공개된 1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봉피크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10대 재벌 216개 대기업 등기이사 462명 연봉 총액은 3545억, 1인 평균연봉은 7억 6700만원이다. 이중 5억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이사는 188명으로 1인 평균연봉이 16억 8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의원은 “5억 이상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전체노동자 평균임금(2676만원,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기준)의 62.8배이고, 최저임금(1307만원)의 128.7배에 해당된다“면서 “재벌 대기업 175명에 대해 연봉피크제(최고임금제)를 도입하면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에 해당되는 청년일자리 8058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사회양극화 해소와 청년일자리 마련을 위해 고위공직자, 공공기관 임원, 재벌 대기업 임원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는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7월 노동 개혁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향후 2년간 8000개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심 의원의 ’연봉피크제‘ 발상은 ’임금피크제‘에 대한 맞불 성격인 셈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