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를 이용, 벌채한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제주자치경찰단
[일요신문] 제주지역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한 업자들이 잇따라 자치경찰에 붙잡혔다.
8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중산간 산림을 불법 훼손한 A(50)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위반(산림)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건설업자인 A씨는 제주 서귀포 하원동 소재 임야 3만2631㎡을 지난 3월부터 용역인부 26명을 동원해 소나무 242본 등 총 267본을 무단으로 벌채하고 굴삭기로 지반을 정리하는 등 1억6000여만원 상당의 산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A씨는 벌채한 범죄행위가 발각되지 않도록 소나무에 천막을 덮어 마치 재선충병이 발생해 훈증 처리한 현장인 것처럼 속여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지난 7월에도 대규모 산림 훼손한 2명을 구속했다”면서 “앞으로 불법개발이나 지가상승을 목적으로 산림을 무차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