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천정배 의원 보도자료
이 가운데 ‘전국 택시콜 서비스 1333’(이하 1333 서비스)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전화콜 서비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뒤늦게 출범한 카카오톡 택시와 T-map 택시 이용자 수에 크게 모자라 논란이 되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1333 서비스의 이용 횟수는 작년 7월 출범 이래 올해 7월 말까지 총 29만 540건이며, 유선전화 이용이 25만 9557건,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3만 983건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 4월 출범한 카카오톡 택시와 T-map 택시의 가파른 성장에 있다. 업계의 자료에 의하면 카카오택시의 경우 8월 17일까지 누적 콜 1200만 건, 일 평균 호출 수 24만 건을 달성했으며, T-map 택시 서비스 또한 총 다운로드 270만 건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국토부 서비스 13개월 이용자 총 수가 카카오톡 택시 하루 이용객과 비슷한 셈이다.
민간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1333 어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도 급감하고 있다. 올 4월에 6559건의 다운로드로 정점을 찍은 후 6월 4111건, 8월에는 2070건으로 줄어 다운로드 수는 8월 말 현재 총 4만 3595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하반기에 1억 83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전국택시 통합콜센터 2단계 구축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명분이 있어 3단계 구축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1333서비스는 모바일에 친숙하지 않은 유선전화 사용자가 주로 이용해 카카오톡 택시와는 지향점이 다소 다르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국토부의 당초 사업취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시장실패가 확연해진 이후에도 사업을 강행한 것은 큰 문제”라며 “과감하게 사업을 포기해 더 큰 손실을 방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