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사건 누가 흘렸나
김 대표는 9월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김 대표는 “(딸이) 울면서 꼭 결혼을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 부모가 자식 못 이긴다”면서도 “요새 세상에 정치인 가족이라고 하면 더 중형을 때리지, 봐주는 판사를 본 적 있느냐”며 판결 외압 부분에 대해선 강하게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음모론’이 피어나오고 있다. 특정 세력이 김 대표 사위 문제를 외부로 흘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검찰과 법원 내에서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뒤늦게 한 언론에 공개된 것을 놓고 ‘김무성 죽이기’ 차원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 룰을 놓고 여권 핵심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음모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 은밀히 돌고 있는 박 대통령의 ‘TK(대구·경북) 물갈이론’과 연관 지어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여권 핵심부가 이번 김 대표 사위 건과 마찬가지로 언제든 ‘아킬레스건’을 꺼낼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렸다는 얘기다. 앞서의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친이계는 뒤숭숭하다. 여러 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 사위 문제까지 터지니 불안감은 더욱 퍼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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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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