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유럽-CIS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개척활동에 나선 광주지역 중소기업체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는 타슈켄트를 비롯한 암스테르담,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 3개 지역 시장개척 활동을 통해 총 84건 8천300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9건 431만 달러의 수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부터 지역 중소기업 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3개 나라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쓰레기수거차량, 복합PP, 전기온수보일러, 프레스금형, 미용제품 등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특장차량을 공급하는 ㈜화인특장의 경우 우즈베키탄 타슈켄트 시청 청소과 담당공무원이 수출상담장을 직접 방문, 2016년도에 예정된 청소차 200대 입찰 참여를 당부했다.
수출이 성사될 경우 청소차 1대당 6500만원 총 1084만 달러(130억원)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정용 전기난방기기 제조업체인 ㈜금강생명과학은 주력 제품인 전기온열매트, 전기온수매트, 전기온수보일러 등으로 3개 지역 무역관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개 지역은 기존 건물들이 노후하고 난방시설 교체가 필요하나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전기온수매트가 현지에 적중한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향후 바닥패널을 이용한 전기보일러로 대체와 함께 조립식형 바닥재 및 전기온수보일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추후 상호 방문해 기술합작과 제품개발에 노력키로 했다.
복합 PP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팬케미칼은 총 6255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하수도 파이프 및 각종 파이프 제조업체인 WAVIN으로부터 팬케미컬에 맞는 업체 5곳의 소개를 받는 동시에 원료가 아닌 완제품 부속원료를 공급 계약하기로 했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PK Vitall Plast 사와 360만 달러 MOU를 체결하고 공장방문 등 사후협상을 전개하기로 했다.
기능성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라피네제이는 수출상담회 현장에서 즉시 수출계약까지 체결했고, 물류기지인 암스테르담에서는 화장품 신고제로 절차가 간소해 유럽지역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광통신부품 업체인 주식회사 우리로와 선일텔레콤㈜은 러시아 최대통신사인 로스텔레콤의 공급업체와 상담이 성사돼 향후 거래가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지 코트라와 기업체가 함께 바이어 발굴 등 치밀한 준비를 통해 이들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결과가 해당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