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김인후 선생의 가르침을 계승하기 위해 복원한 순창군 쌍치면 훈몽재(訓蒙齎) 일대가 ‘선비의 길’로 거듭난다.
전북 순창군은 조선 유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 선생이 걷던 길을 2017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복원하는 길은 쌍치면 둔전리에 있는 훈몽재(訓蒙齋)에서 복흥면 하리의 가인 김병로 선생 생가까지의 5km 구간이다.
훈몽재는 하서가 1548년에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부인의 고향 쌍치면에 지은 학당이다.
이 구간에는 송강 정철의 친필이 새겨진 바위, 하서가 은거했다던 낙덕정, 대법원의 가인연수관 등도 있다.
순창군은 ‘선비의 길’로 명명된 이 길에 총16억원을 투입해 역사, 문화, 조선시대 유학 문화가 살아있는 관광코스를 오는 201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길이 없는 1.2km 구간은 새로 길을 내고 걷기 편하게 나무 데크 등을 놓을 계획이다. 구간에 들어 있는 마을 길 주변은 담과 대문 등을 정비한다.
이 곳에는 훈몽재 쉼터, 갈대숲 조성, 수변 전망대, 계절별 테마형 체험마을 등을 조성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주변의 갈대숲 등 수려한 자연 풍광을 즐기며 유학자의 가르침을 생각하는 사색의 길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근의 내장산, 산림박물관 등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