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 설계경제성 검토(VE)를 통한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5년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광주시청 전경>
[일요신문] 광주시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 설계경제성 검토(VE)를 통한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5년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시는 기본설계를 중단하고 사업비 절감 방안 검토에 나선 것은 건설방식(지상고가→저심도) 변경과 푸른길 통과에 따른 민원 해소 등을 위해 막대한 사업비가 추가 소요됨에 따라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2013년 12월 기본계획을 지상고가에서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승인된 사업비에 맞추다보니 사업비 증가분이 미반영된 상태에서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 저심도 공법 변경에 따라 지하철 깊이가 2.5m에서 4.3m로 깊어지면서 사업비가 3천억원(15.2%) 넘게 추가된다.
또 저심도 방식 건설에 따라 사업비가 1000억원 상당이 증가됨에도 일부 구간을 노면으로 변경해 사업비 증가가 없는 것처럼 계상하는 등 건설방식이 변경되면서 총 4천억원 상당이 추가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각종 민원 해소와 T/F팀 제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4천억원 상당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푸른길공원 훼손 최소화, 백운광장 출입구 확대 및 지하주차장 건설 등 민원 해결을 위해 1천400억원 상당, 급행열차 도입, 차량규모 확대, 정거장 형식변경 등 T/F팀 제안사항 2천600억원 상당 등이다.
다만 시는 민원 해결비용 및 T/F팀 제안사항은 확보된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선별적으로 반영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처럼 막대한 추가 사업비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공사를 추진할 경우 재차 기본계획 변경 또는 타당성 재조사 등에 따라 사업추진 자체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치밀한 재검토 과정을 거쳐 명품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설계의 경제성 검토(VE) 용역을 통해 타당성 재조사를 받지 않도록 사업비 절감이 가능한 모든 공법 및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추진 계획을 최종 확정, 오는 11월 말쯤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 ‘국내 최초로 적용된 저심도 건설방식’의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선진(해외)사례를 직접 견학해 장단점을 비교 확인했다.
20년 넘게 지하철의 설계․시공경험이 있는 서울시 등 전․현직 지자체 공무원들의 심도있는 자문도 받는 등 원가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강구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계획대로 사업비를 대폭 절감할 경우 2016년 하반기 예정인 공사착공 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나 난공사 구간을 먼저 착공하는 등 ‘패스트 트랙(Fast Track) 또는 투 트랙(Two Track)’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당초 계획(2025년)대로 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