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비상근 임원 퇴임기념품으로 순금열쇠 430돈 지급...‘방만경영’ 논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18일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4년까지 해운조합이 비상금 임원과 대의원 10명에게 퇴임 기념품으로 지급한 순금열쇠가 430돈에 달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1억원에 해당한다.
해운조합은 회장 1인, 부회장 3인, 이사장 2인, 상무이사 3인, 이사 6인 및 감사 2인 등 총 18명의 임원과 14명의 대의원을 두고 있다. 임원 중 감사의 임기만 2년이며 나머지 임원은 3년이다. 조합은 비상근 임원 퇴임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기념품을 지급해왔다.
황 의원에 따르면 해운조합은 2013년 6월 제19대 회장으로 퇴임한 김 모씨에게 시가 2천442만원에 이르는 순금열쇠 100돈을 지급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부회장 박모씨에게 같은 명목으로 순금열쇠 50돈(1천100여만원)을, 감사 2명에게는 각각 순금열쇠 30돈(663만원)을 지급하는 등 이 기간 동안 총 10명의 비상근 임원에게 지급한 기념품이 1억여원에 달했다.
해운조합의 올해 7월말 기준 부채액은 1245억 6천900만원이다.
황 의원은 “해운조합의 비상근 임원은 명예직이고 대부분 선사 대표들이 맡고 있어 이들에게 순금열쇠 100돈 등 과도한 액수의 기념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며 “해운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조직이지 임원들과 선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 아님을 명심하고 향후 지급 관행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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