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2일 오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도요 이토와 후원 기업으로 참가한 광주지역 6개 기업 대표의 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후원 의사를 작가에게 전달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오는 10월15일 열리는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최경란)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디자인비엔날레 개막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도요 이토와 후원 기업으로 참가한 광주지역 6개 기업 대표의 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후원 의사를 작가에게 전달했다.
후원 기업은 베스트디자인연구소, 성일이노텍, 오이솔루션, 인아, 위니아글로벌테크, 현성테크노(가나다 순) 등 6곳이다.
일본 건축가 도요 이토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옥외 공간에 조형물 ‘신명(晨明)’을 설치하는 작가로, 이날 전시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신명’은 작가가 지난 7월 담양 소쇄원을 방문한 뒤 영감을 얻어 구상한 것으로 작품으로, 대나무, 자작합판, 스틸 등을 소재로 제작되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일에 일반인에 공개된다.
도요 이토 작가는 이날 간담회에서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로 한국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예향 광주의 이미지와 ‘디자인과 더불어 신명’이라는 주제를 구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는 도쿄대를 졸업, 건축계에 입문한 후 2013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1941년 일제강점기에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과 태생적으로 인연이 있으며, 이번 작품이 국내에서 설계한 첫 번째 작품이다. 대표작으로 ‘요코하마 바람의 탑’, ‘센다이 미디어테크’ 등이 있다.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의 LED기업과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조명 디자인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행사로 치러지며, 행사 종료 후 양산을 통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기업들은 뜻을 같이해 후원금, 항공권, 입장권 구입, 자사 상품라벨 표기, 전광판, 배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개막식 당일에는 자선바자회를 열어 지난 7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홍보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전시한 도자기 작품 경매를 진행, 수익금을 공익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부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우범기 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지역 디자인산업 발전의 한 획을 긋는 행사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