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경.
[일요신문] 10월 광주는 축제로 풍성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부분 개관되면서 당겨진 문화의 불씨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더욱 풍성하게 타오르며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고단하고 삭막해진 마음을 어루만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억새생태문화제가 3일 스타트를 끊는다. 극락교에서 승천보까지 12㎞에 달하는 영산강 길을 따라 피어난 억새꽃의 향연을 즐기기 위한 ‘억새생태문화제’가 10월3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광주시는 이 기간을 억새생태문화제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자연 친화형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번 억새생태문화제는 환경단체, 예술단체, 동호회가 만드는 시민참여형 행사로, 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억새물결 사이를 거닐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중에는 ▲힐링 콘서트(라디오 공개방송) ▲억새꽃밭 걷기 대회 ▲자전거전국대회 ▲포토존 ▲정화활동 ▲환경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광주관광사진전 등 자연을 매개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10월3일 금남로 일대 차없는 거리에서는 시민과 청소년 등 3000여 명이 어울려 한바탕 축제를 펼친다.
상상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획돼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 청소년아티스트 공연, 체험부스 운영 등 기발한 내용들로 채워진다.
이어 제12회 추억의 7080충장축제가 뒤를 잇는다. ‘추억&어울림’이란 주제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7일 오후 7시 문화전당 5‧18민주광장 내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추억 속으로’ ‘충장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등 3개 부문에서 총 28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거리퍼레이드와 추억의 테마거리, 아시안 팝 페스티벌 등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올해 충장축제는 문화전당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행사장 스토리텔링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축제로 꾸며질 전망이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은 양림동과 사직공원 일원에서 남구의 역사문화 인물들의 삶과 양림동에 산재한 근대 문화유적지의 가치 재조명을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5 굿모닝! 양림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양림에 뜨는 55인의 별들 / 과거 100년…미래 100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주민이 만들어가는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특히 ‘역사+인물+공간+콘텐츠’를 결합한 인문학적 축제로 진행된다.
이어 제22회 광주세계김치축제가 24~28일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다. 기존 체험과 즐길거리에 산업을 접목시킨 이번 축제는 전시, 경연, 마케팅 및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가 열리며 개막일 오전에는 김치사랑걷기대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한다.
이밖에도 2일부터 3일간 송산유원지 특설무대에서는 광산구민의 날 및 광산우리밀축제가 열리고, 광주시립미술관은 4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관 가을음악회’를 연다.
문화예술회관은 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한 문화, 예술, 휴식이 있는 문화벨트 조성을 위해 14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합창과 교향악, 뮤지컬 등으로 구성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란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감성을 일깨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