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일요신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 서경대 교수가 수업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수강생 20여명을 내쫓아 논란을 빚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19일 서경대 익명 게시판인 ‘서경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익명으로 제보한 한 학생에 따르면 전효선 교수는 전날 교양영어 수업에서 학생 20여명을 결석처리하고 내쫓았다. 예습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정원 40여명중 절반이 이날 수업을 듣지 못했다.
그러자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은 ‘서경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해 “전효선 교수님, 비싼 등록금 내고 누구는 원어민 수업 듣고 누구는 한국인 교수님 수업 듣나요”라면서 “자기만의 커리큘럼 따른다고 늦어지는 수업에 마음대로 행동하시는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까지 비싼 등록금 내야 하나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은 “법학 박사이신 교수님이 영어 강의를 하는 게 가능한 거냐”며 “편법 임용 의혹에 학교는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었다”라고 지적키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경대 측은 “예습을 제대로 해 오지 않은 학생들에게 화가 난 전 교수가 학생들을 결석 처리한 게 맞다”면서 “이후 교수를 교체해달라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 교수와 협의해 전효선 교수가 교양영어 2반 수업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