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가 6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일요신문] 이낙연 전도지사는 7일 “모든 일에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일을 고통이 아닌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정례조회를 통해 “국감이 비교적 평온하게 끝났지만, 이게 끝이라고 보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프로야구 감독 시절 팀이 우승한 날 밤에 ‘개선해야 할 것이나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반성회를 연 것으로 유명한 일본 원로 야구인 노무라 가쓰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지사는 “이번 국감에서 지적된 것은 물론, 잘 된 것으로 평가받은 것도 더 개선할 것이 없는가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국감에서 지사가 직접 업무보고 한 것과 서술형 보고서가 아닌 표를 가지고 압축적으로 원고 없이 설명한 것은 새로운 시도로, 감사반장이 칭찬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다른 시도에서 비슷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쫓기는 신세가 됐다는 생각으로 더 인상적이고, 더 임팩트가 강하게 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전남에서 대학생 교육을 시작한 지역 출신 서울 지도자 한 분으로부터 ‘서울 학생들에 비해 지역 학생들이 시간관념 없이 젊음을 허송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오늘의 인생을 낭비하는 그런 문화가 10~20년 축적되면 우리 후대는 출발선부터 황폐한 토양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철저한 시간 관리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새해 설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례답습은 변화가 없는 최고의 병폐로, 전임자가 못했던 것, 혹은 내가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엌에 들어갔으면 연기와 뜨거움을 기꺼이 견디고, 그게 싫으면 부엌을 나오면 된다’고 말한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업무를 고통이라 생각하지 말고 즐겁고 행복한 일로 받아들여 새해 좋은 출발을 하도록 준비해나가자”고 독려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