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17일 보령댐 및 인근 가뭄 피해 현장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나 가뭄 극복을 위한 도의 현안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17일 보령댐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김태흠 의원(왼쪽 두 번째), 유익환 도의회 부의장(왼쪽) 등과 함께 김병하 한국수자원공사 충청본부장으로부터 보령댐 관리 현황을 듣고 있다.
▲17일 보령댐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황교안 국무총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날 황 총리는 안 지사와 함께 보령댐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으로부터 보령댐 관리와 광역상수도 공급 현황 등을 보고 받고, 보령시 미산면 풍계리를 찾아 가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황 총리에게 ‘금강-보령댐 도수관로 사업’이 이달 중 본격 추진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치해 준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유수율 제고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보령댐 광역상수도 사용 도내 시·군 상수도에 대한 긴급 누수 방지 사업 추진 필요성을 설명한 뒤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17일 보령시 미산면 풍계리를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풍계리 마을 주민으로부터 마을상수도 운용 현황을 듣고 있다.
▲17일 보령시 미산면 풍계리 마을회관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풍계리 마을 주민들과 가뭄에 따른 피해 상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상수도 긴급 누수방지 사업은 정수장 5곳과 압력관 326㎞ 등 노후 시설을 개량하는 것으로, 모두 385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현재 25%에 달하는 상수도 누수율이 크게 낮아지며 용수 확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누수율이 10%만 줄어도 하루 2만 6000톤의 용수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국비 625억 원이 투입되는 금강-보령댐 도수관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고, 17가지 행정 절차도 의제처리 돼 이달 중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도수관로가 완공되면 보령댐은 내년 3월부터 하루 11만 5000톤의 물을 금강으로부터 공급받으며 용수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