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북평면에서 500년 전통의 용줄다리기 행사가 재현된다. 이번 행사는 31일 용줄을 맨 주민들의 시가지 행진을 시작으로 술메기기, 이싸움, 깃발싸움 등 용줄다리기를 겨루고, 달집태우기와 대동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해남군 제공>
[일요신문]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서 500년 전통의 용줄다리기 행사가 재현된다.
이번 행사는 31일 용줄을 맨 주민들의 시가지 행진을 시작으로 술메기기, 이싸움, 깃발싸움 등 용줄다리기를 겨루고, 달집태우기와 대동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용줄다리기는 길이 25m, 두께 50㎝의 용줄을 잡고 아드럼줄과 우드럼줄로 나뉘어 힘을 겨룬다.
이날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지며 내년 농사를 점치게 된다.
특히 무게만도 수톤에 달하는 대형 용줄을 메고 시가지를 행진하며 마을 한가운데에서 전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하는 줄다리기는 북평 용줄다리기만의 색다른 볼거리다.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해안가의 특징상 주민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행해졌다는 북평용줄다리기는 500년 가까이 전승돼 왔다.
한국전쟁 이후 약 40년간 중단됐지만 지난 2009년 남창줄다리기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도민생활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재현되면서 해남을 대표하는 민속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경매 북평면장은 “500년 전통의 용줄다리기 재현을 통해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을 되살리고, 나아가 지역민들의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평(남창)줄다리기는 연산군(1476~1506) 일기에 의하면 남창에 성곽을 쌓게 했다는 기록이, 동국세시기에는 성곽이 있는 곳에 제사를 지내고 줄다리기를 하게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