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시범 운영 중인 가축분뇨 이동경로 추적 장치인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이 새만금 유역 수질개선에 도움을 줄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항공촬영한 새만금방조제 전경.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전북도가 시범 운영 중인 가축분뇨 이동경로 추적 장치인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이 새만금 유역 수질개선에 도움을 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제주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도입돼 정읍, 김제, 완주, 부안 등 일부 시군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가축분뇨 수집·운반 및 액비를 살포하는 모든 차량에 위성항법장치(GPS)와 중량센서, 영상장치 등을 부착하고, 인터넷을 이용해 가축분뇨 이동 경로와 액비 살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일종의 가축분뇨 ‘전자팔찌’인 셈이다.
도는 최근 이 시스템을 활용해 가축분뇨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부적정처리 현장을 적발하는 등 가축분뇨 지도점검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 전북도와 김제시 합동점검 시 시스템 상의 가축분뇨 이동경로를 실시간 감시하며 액비살포현장을 추적해 부숙 정도가 미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액비살포현장을 적발했다.
또 수중모터와 수위계 등으로 인근 용암천에 무단방류 시설을 설치한 농가를 적발하고 적발된 농가의 축분처리 내용을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했다.
이 농가는 돼지 3000여두를 사육하며 4~5월은 월 400여톤의 축분을 외부 위탁업체에 처리했으나 6월 이후는 월 200여톤만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무단방류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이 가축분뇨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도는 내달부터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축분뇨 불법 투기와 무분별한 액비 살포 행위를 방지해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시스템이 새만금유역 전체로 도입되면 향후 효율적인 가축분뇨 관리로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