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 남구, 부평구 일대에서 택시기사들이 횡령한 승객들의 최신 휴대폰을 헐값에 사들여 장물을 취득한 최 아무개 씨(23) 등 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폰을 이들 일당에게 팔아넘긴 택시기사 22명도 붙잡아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 장물범들은 인천 일대에서 택시를 향해 휴대폰 불빛을 흔들어 택시기사를 유인해 신형 휴대폰 8대와 케이스 7개 등 시가 810만 원 상당의 장물을 매입했다.
또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 씨 일당이 중국인 총책을 통해 장물을 중국으로 밀반출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장물취득 혐의로 임 아무개 씨(23)를 검거해 관련 첩보를 입수, 지난 10월 8일부터 한 달여 간 잠복 수사를 벌였다.
최 씨 등 일당은 새벽시간 대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휴대폰을 매입하다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검거됐으며 경찰이 장물 은닉처를 확인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4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인천 서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박성두 경위는 “수사 과정에서 중간 판매책을 추가로 검거했으며 또 다른 중간 판매책과 중국 밀반출 업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