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6일 개봉을 확정한 크림슨 피크가 판타지의 거장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귀환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크림슨 피크는 소설가 지망생 ‘이디스’(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신비로운 매력의 귀족 ‘토마스’(톰 히들스턴)와 그의 누나 ‘루실’의 저택 크림슨 피크에서 악몽 같은 환영으로 저택의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팀 버튼 감독, 가이 리치 감독처럼 독특한 스타일로 두터운 팬덤을 갖고 있는 인물로, 1992년 데뷔작인 판타지 영화 크로노스로 칸느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큰 화제를 모으며 1997년 미믹으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다. 델 토로 감독 스스로 자기다운 영화라고 꼽은 작품 악마의 등뼈(2001년) 이후 본격적으로 그를 세기의 감독 반열에 올려놓게 된 결정적인 영화는 바로 블레이드 2(2002년)로, 시리즈 중 가장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길예르모 델 토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리즈인 헬 보이(2004-2008년) 또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며 평단의 호평과 함께 엄청난 흥행까지 거두는 천재성을 연이어 보였다. 그 중에서도 델 토로 감독의 최고 작품으로 거론되는 영화는 ‘어른들의 판타지 잔혹동화’로 불리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이다.
영화를 보는 독특한 안목으로 여러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다크 판타지의 거장’답게 11월 26일, 감각적인 미장센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크림슨 피크로 전 세계를 매혹할 예정이다. 델 토로 감독은 “CG보다 수작업이 많기 때문에 의상, 촬영 기법, 스토리텔링, 프로덕션 디자인을 통해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가 아름다우면서 강렬한 영상미를 완성시켰다.”고 밝혀 그만의 이색적인 스릴러가 다시 한 번 스크린에서 재현될 것임을 예고해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으로부터 “전율을 느낄 만큼 무섭고 매력적이다”라는 극찬은 물론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크림슨 피크>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부터 제작, 각본까지 도맡아 다시 한번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로 관객들을 매혹시킬 예정이다.
욕망과 순수, 사랑과 욕망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매혹적인 판타지 스릴러 크림슨 피크는 오는 11월 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