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하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사업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입주한 16개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의 정주여건 개선 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입주민들의 생활여건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한전본사 전경.
[일요신문]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하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사업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입주한 16개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의 정주여건 개선 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입주민들의 생활여건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광주시는 정주여건 개선 총 29개 과제(교통 11건, 문화·관광 6건, 의료·복지 3건, 일자리 5건, 기타 4건)를 발굴해 추진한 결과, 27개 사업을 완료했거나 정상 추진중이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이를 위해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통, 문화관광, 의료복지, 일자리 등 5개의 전담팀을 꾸렸다.
주요 추진상황을 보면, 공공기관 임직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광역버스인 1160번(혁신도시↔광주공항)의 노선 신설 및 광주-나주 간 광역환승 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나주시 버스업계와 영업권 문제로 보류 상태였던 광주-혁신도시 간 직행좌석버스도 국토교통부의 조정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정상 운행해함으로써 광주와 혁신도시는 30분 이내의 생활권을 구축하게 됐다.
혁신도시 진입 도로망 사업도 완비했다. 호남고속도로와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국지도 49호선을 지난 2013년 2월 개통한데 이어, 광주 효천지구에서 나주 남평 간 도로를 확장(4차로→8차로)하고, 국도1호선(서문대로) 등 혁신도시 연계 주요 도로의 교통표지판 50곳을 정비했다.
혁신도시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문화·예술·관광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들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남도문화 탐방(2회), 매주 토․일요일 광주의 명소를 찾아가는 광주버스투어, 혁신도시로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5회), 문화예술회관 공연에 임직원을 초청(410명)하는 사업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응급환자 등 의료편의를 위해 전남대병원과 나주종합병원, 영산포제일병원 간 원격 응급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8월1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3명이 이용했다.
이밖에도 임직원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해 빠르게 적응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 임직원 가족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맞춤형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병원, 식당, 학교, 주택 등을 각종 생활정보를 수록한 생활정보지와 문화예술회관 공연 일정을 담은 문예지 제공했다.
특히 시는 광주시 관내로 이주한 임직원에게 ‘이주정착금 지원’에 대해 시의회의 예산 심의를 거쳐 내년 신규 사업으로 시행을 준비하는 등 앞으로도 생활 속 불편을 찾아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20일 혁신도시와 관련된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장 주재로 노동조합과의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바 있다.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제도 있다.
‘광주-혁신도시간 공동학군제’와 나주시 택시업계와 이견으로 시행이 보류 중인 ‘광주시와 혁신도시를 공동사업구역’으로 하는 문제는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주여건 개선사업은 혁신도시 거주민들에게 광주가 고향처럼 따뜻하고 편리하며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체널을 통해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해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해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공동으로 조성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16개 입주 대상기관 중에서 현재 14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했고 임직원은 6천200여명에 이른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