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질렌할은 ‘빌리’ 역을 위해 안톤 후쿠아 감독의 복싱 트레이너에게 오디션을 보아야 했고, 이후 안톤 후쿠아 감독이 고용한 전설적인 트레이너이자 경기 연출가인 테리 크레이본(Terry Claybon)에게 매일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다. 압도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는 제이크 질렌할은 극강의 훈련을 견뎌내며 프로 복서인 ‘빌리’의 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제이크 질렌할에 따르면 “복싱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고 시간도 부족했다. 그래서 5개월 동안 하루에 2번씩 트레이닝을 했다. 그 기간 동안 나는 안톤 후쿠아 감독과 트레이너들, 다른 복싱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시간을 보냈다.”며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트레이닝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매일 윗몸 일으키기 1100번, 턱걸이 100번, 스쿼트 100번 3세트, 줄넘기 그리고 8마일의 달리기를 6시간에 걸쳐 소화해냈고, 그 결과 전작 <나이트 크롤러>의 앙상한 몸매에서 완벽한 복싱 선수의 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배역의 완벽한 구현을 위한 제이크 질렌할의 노력은 트레이너도 감탄시켰다. 그의 훈련을 매일 도왔던 테리 크레이본은 첫날 감독에게 전화해 주인공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몇 주 후에는 제이크 질렌할이 이미 프로선수들과 대결을 시작했다며 적임자를 찾았다고 다시 이야기한 것. 또 제이크 질렌할은 육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복서의 마인드를 익히기 위한 훈련도 병행했다. 그는 실제 복싱 경기들을 관람하며 모든 장면들을 분석했으며 월드 챔피언인 메이웨더의 트레이닝 장소를 방문해 정신적인 강함을 익혔다. 배우의 삶을 모두 지우고 트레이닝에만 전념한지 6개월 뒤, 제이크 질렌할은 영화 속 ‘빌리’에 완전히 몰입해 캐릭터를 리얼하게 만들 수 있었다.
한편, 사우스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호화로운 삶을 살던 복싱 세계챔피언 ‘빌리 호프(제이크 질렌할)’가 한 순간의 실수로 아름다운 아내 ‘모린(레이첼 맥아덤즈)’과 모든 것을 잃은 뒤, 하나뿐인 딸을 지키기 위해 생애 가장 어려운 시합에 도전하는 짜릿한 승부를 그린 영화. 각고의 노력 끝에 프로 복서 ‘빌리’를 완벽히 소화한 제이크 질렌할은 야성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복싱 경기만의 전율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것을 예고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리얼한 연기로 심장을 울리는 강렬하고 감동적인 한 방을 선사할 사우스포는 오는 12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