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오른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전북도의 추가 증액이 필요한 주요사업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송하진 전북지사가 17일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내년도 전북도의 국가 예산 반영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등 ‘6조원대 예산’ 확보를 위한 잰걸음을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송 지사는 예산소위 심사만을 남겨 둔 남은 2주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3천억원대 국회 증액을 위해 막바지 강행군 활동을 펼쳤다.
이날 송 지사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을 방문했다.
송 지사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방문, 지역공약인데도 예산 반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과 태권도원 활성화, 위험도로 개선, 명예의전당 건립사업 등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국비 지원의 타당성도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새정연대표를 만나 지덕권 산림치유원 국립화와 익산 왕궁 잔여 축사의 매입 완료를 위한 국비 200억원 반영 필요성과 연구개발 특구 조성에 필요한 110억원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의 산림치유단지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사업에는 2019년까지 총사업비 8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전북도의 추가 증액이 필요한 주요사업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에게는 대통령 지역공약인 지덕권 산림치유원의 국립화 추진과 국가식품 클러스터 조성 마무리 사업비 288억원, 민간육종단지 종자가공처리시설 구축 설계재원 5억원 반영을 부탁했다.
특히 섬진·대야 수계의 용수확보를 위한 양수장, 송수관로 설치 등에 필요한 1천300억원 지원도 요청했다.
송 지사는 또 이종걸 새정연 원내내표와 원유철 새누리 원내대표도 만나 지역성장을 이끌 연구개발특구 조성과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의 안정적 재원 뒷받침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정현·정성호·서상기 의원 등 예결소위 위원들도 차례로 만나 “전북도 예산이 예결소위 심사단계에서 부족하지 않도록 증액 의결하는데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도는 예결 소위 증액심사에 대응하면서 기재부에서도 증액하는데 수용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기재부 제2차관 등을 방문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산 확정 때까지 예결소위 위원인 이상직 의원실에 현장활동 캠프를 두고 정치권과 공조하면서 6조원대 예산을 확보해 내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지난해부터 가동된 국회선진화법 영향으로 다음달 2일에 의결될 예정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