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무명이었지만 오로지 음악 하나로 그래미, 빌보드, 카네기홀을 휩쓴 쿠바의 전설적 거장 뮤지션들의 기적 같은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으로 동시기 개봉 다양성영화 예매율 압도적 1위, 포털사이트 평점과 예매율 순위 상위권까지 점령(11월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하세가와 요헤이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11월 18일(수)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쿠바 음악 붐을 함께했던 4050부터 음악 영화를 사랑하는 2030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참석해 장기하&하세가와 요헤이 두 뮤지션이 감상한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세윤 영화 저널리스트가 영화에 대한 감상을 묻자 장기하씨는 “이 영화를 프로 드러머를 꿈꾸던 대학생 시절인 2000년대 초반에 봤고 오늘, 직업이 음악이 된 후 10여 년 만에 다시 본건데 정말 멋있다는 감상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때는 ‘저렇게 되진 못하겠지만 멋진 연주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오늘은 ‘여전히 저렇게 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 분들과 직업이 같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세가와 요헤이씨는 “나 또한 2000년대 초반 밴드 ‘뜨거운 감자’를 하고 있을 때 봤는데 쿠바 음악이 내 몸에 흡수되는 느낌이었다.
영화 속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은가에 대한 것들을 예전보단 더 느낄 수 있었다.”며 쿠바 뮤지션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또 영화 속에서 인상에 남는 뮤지션이나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장기하씨는 “이브라임 페레르 형님이 영화에서 “언제 데려갈지 모르는 인생이잖아”라고 했던 대사, 루벤 곤잘레스 형님이 뉴욕을 관광하면서 “이게 인생이지”라고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나 또한 요즘 투어를 하고 있는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맥주 한잔 하며 바다를 바라볼 때 ‘이게 인생이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뮤지션으로써 느낄 수 있는 공감에 대해 이야기했고, 하세가와씨는 “퍼커셔니스트 아마디토 발데즈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여러 말을 던지는 것보다 단 한마디로 설득이 될 때가 있지 않나. 그의 연주가 그랬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세윤 영화 저널리스트는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본 후 영화 속 해안가를 어떻게든 걸어보고 싶어 쿠바에 다녀왔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끊임없이 들을 수 있는 곳이라는 여행 에피소드를 전하며 관객의 주위를 집중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기하씨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껴서 좋았고, 빨리 또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세가와 요헤이씨는 “여전히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멋 부리는 것이 아닌 음악으로 삶을 보여주는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고, 연주자의 입장으로써 ‘음악을 즐기면서 해야 되는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라는 대답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장기하&하세가와 요헤이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흥행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오늘 11월 19일 재개봉, 절찬 상영 중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