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에 대해 “권력에 의해 국회와 국민이 무시당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은 안 하고 이건 말이 안 된다. 위선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문 의원은 이를 두고 “이는 국회에 대한 정면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우리의 현 상황은 고(故) 김대중·김영삼 대통령이 그토록 원했던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야당탓, 국민탓, 국회탓을 하고 있는데, 앞장서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할 야당은 이때 뭘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또 그는 “국민과 함께 단일 대오로 국민을 지켜야 할 때임을 명심하라”며 “그러지 않을 것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다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배가 침몰 직전인데 혼자 살겠다고 뛰어내리는 사람들, 우물쭈물하는 지도부,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어쩌자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