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1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12월중 정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치하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업무파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업무를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이를 위한 4가지 자세를 강조했다.
그 첫번째로 “나 또는 우리 부서가 하는 일이 전부라는 생각을 깨뜨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각 부서가 하는 일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도청 안으로는 여러 유관 부서, 도청 밖으로는 중앙정부와 시군, 특히 도민들의 일과 합쳐져야 비로소 하나의 업무가 된다”고 말했다.
도민과 시군과 중앙정부, 도청 내부의 다른 부서가 하는 유관업무를 이해하고 그 가운데 자신의 업무를 파악해야 ‘완전에 가까워진다’는 게 이 지사의 시각이다.
다음으로 이 지사는 “지사를 포함한 상사의 지시가 전부라는 생각을 깨뜨려야 한다”고 두 번째 자세를 제시했다.
이 지사는 “상사의 지시는 전부가 아니라 일부에 불과하다. 지사는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 새롭게 보완해야할 사항 등을 지시한다”며 “지사의 지시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의 토대 위에서 쌓아가야 할 새로운 일들에 관한 것이고, 지사가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 토대를 무시해도 좋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은 목표를 지향하되, 그늘도 놓쳐서는 안 된다. 정책을 기안하거나 설명할 때 항상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봐야 한다”며 정책의 ‘빛과 그림자론을 세번째로 제시했다. 정책 추진시 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례답습 타파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제까지 해온 일이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깨뜨려야 한다”며 “인간이나 조직은 뜻밖에도 불합리한 일들을 하곤 하는데 그것을 타파하거나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업무를 종합적, 입체적으로 이해하려면 동료나 선후배와 상의하고 토론하는 것이 좋고, 선배들 특히 실국장들이 후배들의 그것을 도와주길 바란다”면서 소통도 당부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오늘은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는 마지막 날이므로 국회를 상대로 한 푼이라도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도의회에서도 각 부서 예산 꼼꼼히 챙기라”며 “올해 업무를 착실히 마무리하고, 더욱 담대하면서 실현가능성도 높은 새해 계획을 세워주길 바란다”면서 마무리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