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부시장 상가건물 옥상 ‘하늘정원’ <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전주 남부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제2의 도약을 시도한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야(夜)시장으로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한 남부시장의 야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예술거리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와 도비 등 총 14억2천여만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현재 35개의 야시장 매대를 45개로 확대한다.
나아가 전주천변에 설치된 가설점포 거리를 버스킹(길거리 공연)과 캐리커처, 공예 등 문화예술 창작활동이 가능한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남부시장 상가건물 옥상의 하늘정원을 정비해 작은 축제와 이벤트를 열 수 있는 ‘상설공연장’으로 단장하기로 했다.
시장 각 점포의 셔터와 야간조명 등도 새로 디자인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 야간에도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남부시장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문화 축제장터인 ‘글로벌데이’, 전주축제장터, 명절장터 등을 운영해 가장한국적인 축제 장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전주 남부시장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오락시장, 가장 한국적인 맛과 색으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감동시키는 시장, 전통이 살아나고 축제로 가득찬 시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전주남부시장 청년몰 한방차 전문점. <전주시 제공>
나아가, 향후 2~3차년도 사업을 통해 남부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K-food’ 개발과 다국어 안내시스템 구축, 게스트하우스 운영, 글로벌 맛자랑경연대회, 전국막걸리거리 조성, 야시장 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전주남부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6월까지로 예정된 1차년도 사업을 전주시의회 협의 절차 등을 거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김기평 전주시 지역경제과장은 “남부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가 녹아있는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등과 가까이 있어 다양한 스토리와 차별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거듭나면 내국인은 물론 가까운 중국과 일본, 미국 관광객 등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찾는 필수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야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남부시장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3년 동안 국비 25억원과 도비 5억원, 시비 20억원 등 총 50억원이 투입돼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