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나 선거구획정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도 참석했다.
정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내년 4월 선거를 위해선 늦어도 9일 전에 선거구획정(안)이 완성돼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 선거구획정(기준)이 결정돼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넘겨 정리되면 9일쯤엔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여야 간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할 말 없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흐르기도 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은 오는 15일까지다.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도 당일 개시되는 만큼 차질 없는 선거 일정을 위해선 조속한 합의 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