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은 3일 부회장 승진 1명과 사장 승진 3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4명 등 총 85명에 대한 2016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그룹 정유경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백화점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임 사장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09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부사장으로 옮겨 패션 관련 사업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로 6년 만에 사장직에 오른 것이다.
정유경 총괄사장의 승진에 따라 오빠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오너 3세 ‘남매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부문을 총괄하며 책임경영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양대 축인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에 총괄 사장을 두면서 오너 경영체제와 전문 경영인체제의 조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그룹 전략을 총괄해온 김해성 신세계 전략실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해성 대표이사는 이갑수 영업총괄부문 대표이사와 이마트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현장 밀착경영을 강화하고, 각사 책임경영·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세계는 전략과 실행조직 통합을 통한 실행력과 시너지 제고를 위해 패션본부, 식품생활본부, 영업전략실을 상품본부로 통합 일원화했다.
이마트의 경우 브랜드별 전담 조직체계인BM(Brand Manager) 조직을 신설, 신사업과 콘텐츠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 식품본부와 라이프스타일본부를 상품본부로 통합 일원화하면서 상품개발 추진력도 강화하고, 전략본부를 신설해 관련 조직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시너지와 경쟁력을 강화토록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