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좌)tvN <택시> 캡쳐 (우)피해자 A 씨 페이스북
피해자의 딸로 추정되는 A 씨는 10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얼짱 홍XX 아빠가 우리 집에 4억 원 사기 쳐서 겨우 8개월 형 받았다”며 “(그는) 우리 아빠에게 문자로 ‘(우리) 가족 괴롭히지 마라, 찾지 마라’며 번호까지 바꾸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그래도 돈 받고 싶으면 자기가 술과 담배 안 하고 돈을 조금씩 주겠다고 (우리를) 농락했다. 그 문자를 마지막으로 번호를 바꾸고 잠수탔다”면서 “우리 집은 파산 내놓고 홍XX는 소녀 가장 이미지로 개념녀 되며 잘살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가 글과 함께 올린 카카오톡 캡쳐 화면은 A 씨의 아버지와 홍영기 아버지의 대화 내용으로 추측된다. 여기에는 “입금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50만 원 입금합니다. 더는 구하기 힘들어서요”라는 내용이 오가고 있다.
또한 “하루종일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네요. 이리저리 백방으로 구해봤지만 30만 원이 모자랍니다. 애들하고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라는 호소도 담겨 있지만, 상대방은 “예. 잘 알겠습니다. 구해보겠습니다”라고 답을 할 뿐이었다.
A 씨의 이같은 폭로에 홍영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을 안 갚고 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조금이라도 (빚을) 갚았다는 증거를 위해 개인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해명에 나섰다.
홍영기는 “너무 큰 빚이다보니 확실하게 언제까지 갚아드리겠다고 약속을 할 수는 없다”면서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버지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영기는 과거 tvN <택시>에 출연해 “현재 순수익은 아니고 월 매출로 따지면 3억 원이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1억 원은 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