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장시성 난창시 카이메이호텔에서 루신셔 성장과 회담을 갖고 양 지역 간 농업 및 인적교류 등을 확대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전남도는 중국을 방문 중인 이낙연 지사가 10일 오전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시 카이메이호텔에서 루신셔(鹿心社) 성장과 회담을 갖고 양 지역 간 농업과 인적교류 등을 확대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루 성장과의 회담에서 “각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장시성 농업과학원의 육종학분야와 전남농업기술원의 친환경농업분야 연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생산비 절감과 기후변화 대처방안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기존 고위층 간의 단기성 교류를 연구인력 교류로 확대해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그간 양 지역 대학생 교류의 축적을 바탕으로 장시중의약대(江西中醫藥大)와 동신대학교 한의대학간 학술교류 및 학생교환을 추진하고, 초당대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공산업이 발달한 장시성에 단기 연수를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매년 25명씩 추진해온 대학생 교류를 장시성농업과학원과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인력, 전통의학과와 항공학과 학생을 포함해 내년부터 30명으로 늘려갈 것을 제안했다.
이 지사와 루 성장은 양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안국제공항과 난창국제공항 간 전세기 취항을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지사는 강진과 징더전(景德鎭)의 도자문화산업 협력 방안도 모색하자고 덧붙였다.
루 성장은 “이 지사의 제안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양 지역간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분야별로 체계적인 협의에 나서자”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와 장시성은 각각 국제협력업무 담당부서를 창구로 해 세부적인 실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담에 앞서 이 지사는 장시성 농업과학원을 방문, 시에진수이(射金水) 당서기와 마옌보(馬岩波) 원장과 친환경 농업, 식품안전, 농업기계화 등 양 지역간 농업기술 교류 확대 방안과 2017년 국제농업박람회에 참가에 대해 협의했다.
전남도와 장시성은 지난 2004년 우호교류를 시작해 2012년 자매결연 관계로 격상시켰다. 양측이 매년 진행한 대학생 상호방문과 꾸준한 농업분야 교류가 우호교류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2014년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로부터 ‘자매도시교류협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