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일요신문] 전남도의 공공기관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3단계나 하락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광주시는 소폭 상승했으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남도가 이와관련, 전 공직자들의 명의로 사과문을 내자 일부 공직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전남도의 종합청렴도는 6.89점으로, 지난해보다 3단계 내려앉은 16위(4등급)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남도의 올해 외부청렴도(7.06점)는 15위(4등급), 내부청렴도(7.57점)는 16위(4등급), 정책고객평가(6.41점)는 8위(2등급)로 나타났다.
광주시의 종합청렴도는 7.16점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1위, 총 5등급 중 3등급을 기록했다. 광주시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는 한 단계 올라섰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와 부패사건과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한다.
광주시의 올해 외부청렴도(7.40점)는 10위(3등급), 내부청렴도(7.94점)는 13위(3등급), 정책고객평가(6.27점)는 13위(3등급)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7.63점으로 3위(2등급), 전남도교육청은 7.30점으로 10위(3등급)였다.
전국 시 단위 기초단체 중 여수시(8.11점), 광양시(8.06점), 순천시(7.81점)가 2등급, 나주시(7.18점) 4등급, 목포시(6.88점) 5등급으로 최하위였다.
전국 군 단위 기초단체 중에서는 함평군(8.08점), 화순군(7.94점), 곡성군(7.89점), 장성군(7.82점), 진도군(7.80점), 해남군(7.77점) 등이 1등급을 받았고, 완도군(7.00점)은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구 단위 기초단체 중에서는 광주 동구가 8.41점으로 1위(1등급) 그리고 북구(8.10점) 2등급, 서구(7.78점) 4등급, 남구(7.50점)와 광산구(7.23점)는 각 5등급을 받았다.
한편 전남도는 이와관련 지난 9일 ‘청렴도 조사결과에 따른 도민께 드리는 말씀’ 제하의 사과문에서 “도민 여러분께 실망스런 결과를 안겨드려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도민께 드리는 사과문에서 내·외부청렴도가 모두 하락한 것과 관련해 “내부는 인사 등에서 부패관행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부는 민원처리 등에서 금품·향응제공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남도는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면서 청렴도 측정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부패요인을 발본색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사과문과 관련해 전남도청 일부 공직자가 크게 반발하는 등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