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박근혜 정부의 복지후퇴 저지에 전면 나서” 안철수 신당창당엔 “글쎄” 한 목소리
[일요신문] 문재인-박원순-이재명 ‘문박이 토크콘서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및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 복지정책 제재를 강하게 비난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결국 정권교체만이 대안”이라며, 참석자들의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문재인(가운데) 박원순(왼쪽) 이재명(오른쪽)이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박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사진=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정부가 지방정부, 특히 성남시의 복지정책을 막는 것은 정부에 도둑이 많아서 비정상적인 재정운영이 국민들에게 탈로 날까봐 그러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성남시 복지정책 반대는 정부의 복지후퇴이자 시대착오적인 비정상적인 철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가 예산낭비와 부정부패 및 세금탈루 등을 막아 마련한 자체예산으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려는 것을 정부가 이를 중복, 형평성 등의 문제로 반대하고 있다”며, “더욱이 여야 합의로 도출된 모자보건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바로 다음날에 정부가 지방교부세 시행령을 공고해 성남시에 ‘예산패널티’로 압박하는 등 지방자치의 숨통을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결국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에 이어 지방자치마저 국정화 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모든 현장에서 공정해야 한다. 특히, 경제불평등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계부채가 절망적이다”며, “시민들의 삶속에서 좋은 정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당 지지도는 크게 상승할 것이다. 실제로 좋은 기초단체장들이 야당에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 신당발표와 관련해 “사실 (안철수 의원)탈당은 안타깝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를 포함한 대통합을 이루는 등 무조건적으로 이겨야 한다”며, “무엇보다 당을 국민들이 걱정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그러면서 “작은 덩어리가 모여 큰 덩어리인 눈사람이 되듯이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눈사람 작전’을 통해 내년 총선의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이 많이 흔들렸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등 공천에 대한 우려를 모두 씻겠다”며, “박근혜 정부가 긴급시행령이나 직권상정 등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사회적 연대 정책을 펼칠 것이다. 의회민주주의, 삼권분립, 기본 철학 자체가 없는 것과 박근혜 독재화에 맞서는 것을 대신에 시민참여 등 강력한 연대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디지털 당원을 진심으로 모집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국민의 실제 권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안철수 탈당 이후 가장 적극적인 당원모집에 나서는 등 야권 세싸움에 본격적인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표가 이재명 시장에게 디지털 당원 권유 피켓을 같이 들자고 권유하자, “공직윤리 선거법이 있어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모집을 직접적으로 할 수 없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박원순, 이재명 두 시장들이 우리 당의 큰 재산이다. 이 두시장의 좋은 정책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당내 두 시장에 대한 저지반대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간의 당내 입지적인 측면을 과시하는 등 문재인 대표의 야권내 비상대책기구를 박원순, 이재명 시장 위주로 구성하거나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이 3金시대가 아닌 3辯(변호사)시대를 통해 총선체제에 이어 차기대권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신당과 소속의원 탈당 등으로 잡음이 많은 가운데,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의 ‘문박이’연대에 관심이 더욱 몰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