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관상동맥용 스텐트 제품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 제공>
[일요신문] 전남나노센터 입주기업이 출시한 국산스텐트를 전남대병원이 환자에게 처음으로 시술했다.
27일 (재)전라남도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은 최근 나노바이오센터 입주기업 ㈜시지바이오가 출시한 국산 스텐트 ‘타이거(TIGER)’를 협심증 환자에게 시술했다.
나노바이오연구센터는 2009년부터 스텐트 국산화를 위한 전남대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지바이오와 공동으로 국산 스텐트 개발에 나서 처음 시술하는 결실을 봤다.
스텐트란 협심증과 같이 좁아진 동맥을 넓혀주는 의료기기다.
그동안 연간 1천억원 어치의 스텐트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했으나, 국산 제품 출시로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출시된 타이거 스텐트는 기존 외국산 스탠트에 비해 유연성이 높아 좁은 병변에서도 시술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나노바이오연구센터는 설명했다
협심증 환자에게 지난 21일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이 최초로 시술에 성공한 것을 신호탄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타이거 스텐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세계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나노바이오연구센터 구재환 박사와 공동연구팀은 올해 1월 국제저명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지에 피톤치드(편백나무 추출물) 스텐트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차세대 스텐트인 완전 생분해성 스텐트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한종수 나노바이오연구센터장은 “이번 국산 타이거 스텐트 제품 출시는 산학연 협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전남이 국내 스텐트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공동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