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2025년까지 총 16조5천117억원의 재원을 투입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 50개 조성’과 에너지 기업 700개 유치, 일자리 3만 개 창출 등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 전경>
[일요신문] 전남도가 2025년까지 총 16조5천117억원의 재원을 투입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 50개 조성’과 에너지 기업 700개 유치, 일자리 3만 개 창출 등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는 4일 저유가, 파리 신기후체제 선포와 온실가스 대응,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사건, 에너지 프로슈머 등 새로운 산업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신산업 중심의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국가경제의 중심이었던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의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 감소와 생산성 저하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이번 방안 제시의 이유 중 하나다.
먼저 도는 전기자동차 중심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 나주 혁신도시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구심점으로 에너지 신산업 육성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분야별로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에너지저장장치(ESS)는 LG화학, 삼성SDI와 협력하고, 모터는 효성, LS산전과 인버터는 LS산전 등을 중심으로 육성한다. 또한 전장부품 기업 집중 유치와 함께 충전서비스, 배터리 리스 등 서비스산업을 추진해 전기자동차 시대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나주 혁신산단과 영광 대마산단에 전기차 연구·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양·율촌산단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소재산업 확산에 나선다.
더불어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권역별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 조성을 위해 도는 현재 디젤발전을 하는 전남지역 74개 유인 섬 가운데 50개 섬의 전력 공급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5414대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한다.
이외에도 에너지신기술을 적용, 사업단지 에너지절감 사업과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실증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를 위해 도는 330만㎡ 규모의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을 조성, 에너지 전문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중 유치,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더불어 우수한 산업인력 공급을 위해 대학의 관련 학과 정원 확대 및 특성화고 설립 등 인력 수급 대책을 추진하고,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밸리 권역의 연구개발 특구 지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신재생에너지자원을 활용한 관련 산업 육성안도 주목된다.
우선 도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기준으로 2014년 3.74%인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2025년까지 30%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50개소 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300개소에 25MW규모의 에너지농장 사업을 추진하고, 공공시설 및 사회복지시설 300개소에 70MW규모의 태양광 보급사업 및 태양광 폐모듈 리싸이클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도는 2500MW규모의 육·해상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신안군 자은면 일대에 육·해상풍력발전 시범단지를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2030년까지 발전사 컨소시엄, 한전, 전남개발공사 등과 3.5GW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과 필수시설인 송전전력망도 확충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에너지산업 육성 방안을 통해 24조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 5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2016년 한 해를 에너지산업 육성 원년으로 삼겠다”며 “에너지산업 육성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직간접적으로 24조 원의 경제효과와 12만 5천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특히 전남이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