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관 회장, 김태환 지사, 진철훈 이사장(왼쪽부터) | ||
지난 2004년 6월 재선거에서 격돌한 바 있는 한나라당 소속 김태환 현 지사와 열린우리당의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크호스’로 부상한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의 출마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반영됐다. <제주일보>가 지난 1월초 실시한 ‘도지사 출마예상자 선호도’ 조사에서 김 지사가 32.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진 이사장이 16.8%, 현 회장이 8.3%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은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6.2%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차기 도지사 후보로 거론돼온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의 선호도는 2.6%, 역시 열린우리당 후보군으로 젊은층과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송재호 제주대 교수는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국민중심당 발기인이었던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도 출마할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현경대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민주당은 고진부 전 의원, 민노당은 김효상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인물별로 선호도 차이가 큰 편이지만 부동층이 30%를 육박하고 있어 섣불리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현 회장이 향후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선거판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김진선 지사(왼쪽), 이광재 의원 | ||
여론 지지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진선 현 지사의 3선 성공 여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격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
한나라당에선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정무특보였던 이호영 한나라당 지도위원이 김 지사와 함께 당내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로선 김 지사가 인지도 면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
여당에선 이광재 의원의 출마설이 일찌감치 흘러나왔지만 아직 그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자금 연루 의혹 등으로 이 의원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는 게 정가의 분석.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적임자가 아니냐는 지역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이 의원으로서는 강점이다.
엄기영 MBC 앵커의 여당 후보 출마설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엄 앵커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여당 후보군으론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과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 김종환 전 합참의장, 조명수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송훈석·유재규·이용삼 전 의원 등이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민노당에선 길기수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김지영 기자 you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