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대한민국의 겨울을 “오겡끼데쓰까(잘 지내시나요)”라는 가슴 저릿한 외침으로 물들이며 전국 1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감성 멜로 <러브레터>는 <하나와 앨리스> <4월 이야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감성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하얀 눈 같은 순백의 첫사랑과 영상미, 서정적 음악으로 국내 개봉 당시 일본영화 최초 14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는 지금까지도 “너무나도 애잔한 사랑의 흔적이여. 사랑의 기억이여. (CGV_winte***)”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영화 (CGV_db**1234)” “내 인생 최고의 영화! (네이버_1yyy***)” “명작이란 단어는 이런 영화에만 어울리는 것! (다음_행운아)” 등의 격찬과 함께 네티즌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탄생 21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하는 <러브레터>의 예고편은 하얀 눈밭을 걸어가는 나카야마 미호의 모습과 새하얀 눈과 어울리는 곡 ‘Forgive Me’, 그리고 ‘1999년, 당신의 첫 사랑에게 안부를 묻습니다’라는 아련한 카피로 시작한다. 추억 속에 담긴 지난 시간과 옛사랑에게 안부를 묻게 만드는 첫 장면, 그리고 ‘small happiness’의 피아노 선율 속에 그려지는 아련한 과거의 기억들은 보는 이 모두에게 옛 추억의 향수를 전한다.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과 이름이 똑같은 다른 한 여인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되짚어가는 ‘잊혀져 가던 기억 속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예고편에서 특히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letter of no return’의 선율이 고조되며 나카야마 미호가 “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시나요?)”를 외치는 장면이다. 14년 전,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하며 수없이 회자되었던 이 장면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예고편은 ‘당신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개봉고지 카피와 맞물려 깊은 설렘을 전한다.
올 겨울, 당신의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따뜻한 감성멜로 <러브레터>는 오는 1월 14일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하여 잊혀져 가던 기억 속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