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영 현 전남지사(왼쪽)와 박주선 전 의원 | ||
각종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민주당 후보가 ‘본 게임’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지난 2004년 6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박준영 현 지사가 재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의 역경을 딛고 정치를 재개한 박주선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현 구도대로라면 박 지사와 박 전 의원의 치열한 당내 경합이 불가피해 보인다. 무소속이었다가 지난해 5월 민주당에 입당한 최인기 의원과 김경재·김충조·박상천 전 의원 등의 출마설도 지역정가에 나돌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열린우리당은 두터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지만 전면에 내세울 만한 ‘간판 후보’는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송영길 의원의 친형인 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일찌감치 도지사 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고, 열린우리당 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과 유선호 의원 등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광주시장 출마설도 나돌고 있는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의 도지사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민노당에선 이준상 도당위원장과 김선동 당 중앙위원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한나라당 후보는 아직 부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장] 민주 우세속 정동채 출마 관심
이 지역도 전남지역과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자 대결 구도다.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내부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현 박광태 시장과 관선 마지막 시장이었던 강운태 전 시장이 치열한 당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영진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에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출마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정 장관은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출사표를 던질 경우 유력한 여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는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데, 전남지사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또한 국세청장을 역임했던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김완기 인사수석 등도 꾸준히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여당 의원인 김태홍·양형일 의원 등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정가의 중론.
▲ 박광태 시장, 정동채 장관, 강현욱 지사, 정균환 전 의원(왼쪽부터) | ||
민노당에선 시당위원장인 장원섭씨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병윤씨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장현 광주YMCA 이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전북지사] 정균환 이무영 등 우리당에 도전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 선거구 11석을 석권했던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이 맹추격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공성(攻城)에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수성(守城)할지가 관건.
열린우리당에선 강현욱 현 지사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강 지사는 아직까지 가타부타 언급이 없지만 여권에선 강 지사의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역동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완주 전주시장의 도전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강 지사와 김 시장 모두 출마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텃밭임을 재확인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으론 정균환 전 원내대표가 지역을 누비고 있으며,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지난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설 태세다.
여기에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박실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민노당에선 염경석 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 you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