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광주광역시의원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당을 떠납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60년 전통의 민주당은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정부를 수립했었습니다. 그러나 편향된 이념과 공허한 논쟁에 빠져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는 사이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동안 민주주의는 퇴행했습니다. 서민경제는 위기에 빠졌으며 한반도 평화는 기대하기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청와대는 국민과 국회를 협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방통행식 정치의 원인은 야당이 무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계파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오직 ‘공허한 단결’과 ‘내용없는 통합’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단결과 통합은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그것은 계파주의와 패권주의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들의 안중에도 국민과 당원은 없습니다.
계속된 선거패배라는 국민들의 회초리에도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패배와 무능의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이기심과 무능력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막아내지 못했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야할 이 땅의 청년들은 취업난과 갑을문화에 시달리며 ‘헬조선’이라는 슬픈 신조어로 스스로를 자조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호남민심을 저버리고 선거에서 승리한 역사는 없습니다.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경고와 기회는 이제 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상식과 비판,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는 정당으로부터 ‘승리와 수권’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수 없고 새누리당과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광주와 호남민심은 이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균형있고 열린 시각을 가진 진보,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제3의 정치세력 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권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도전입니다.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혁의 정치,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펼쳐서 내어주는 나눔의 정치, 진영과 이념 논리가 아닌 현실을 꿰뚫어보는 민생의 정치, 국민적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소통의 정치, 이것이야 말로 호남의 민심이자 전 국민의 요구인 것입니다.
시대정신을 대변하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의 변화를 이끌어왔던 광주시민의 뜻과 의지를 받들어 저희 광주광역시의원들은 이제 패배와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변화와 혁신, 통합과 소통을 통한 승리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저희 광역의원들은 수많은 고민과 번뇌 속에 결정했습니다.
저희 광역의원들은 중앙당 지도부에 끊임없이 호남의 민심은 “분열은 필패다-야권이 똘똘 뭉쳐야 산다는 빅-텐트론(Big-Tent)과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는 길이 통합과 화합의 길이다”고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대권의 큰 그림보다 총선에 목을 메고 있는 친노패권그룹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침몰 직전까지 와 있습니다.
이에 저희 광역의원들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과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희는 이제 더이상 내부의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며 콘크리트처럼 굳어져 있는 기득권 사고의 벽을 허물고 창조적 파괴로 가기 위해 당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흩어져 있는 민심을 추스리고 야권이 반드시 단합될 수 있도록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광주시민과 국민여러분의 애정어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광주광역시의회 문태환 의원(제1부의장), 김동찬 의원(제2부의장), 이정현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은방 의원, 김옥자 의원 -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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