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해당 사이트 캡쳐
이 사이트는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는다”며 “코피노의 친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42명 가운데 23명을 찾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만약 당신이 필리핀에 두고 온 아이가 있다면, 아래 사진의 코피노 아빠를 알고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협조를 부탁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코피노 친부에 대한 정보를 개인 연락처와 카카오톡 아이디를 통해 제보받고 있다. 게다가 해당 사이트는 페이스북 계정과 연결돼 정보 공개 시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트에 업로드된 42명의 한국 남성 가운데 일부는 “코피노 아빠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오셔서 삭제했다”, “코피노 아빠의 지인이 연락 주셔서 통화하겠다고 하셔서 삭제했다”고 설명돼 있다. 한국 남성들이 사이트에서 확인한 뒤 직접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외에 다른 남성들의 얼굴은 노골적으로 공개돼 있다.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 필리핀 여성과 함께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 등이 올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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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당 사이트 캡쳐
얼굴 사진은 물론 성함, 나이, 직업, 연락처 등 자세한 정보도 함께 노출돼 있다.
사진= 해당 사이트 캡쳐
한편, 아동성착취반대협회(ECPAT)는 코피노 인구가 3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여행, 어학연수, 출장을 목적으로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 여성들을 만났지만 정작 임신과 양육은 몰라라 하는 한국인 남성들은 매년 증가하고, 이와 관련한 친자관계 확인 및 양육비 청구 소송도 잇따라 급증고 있는 실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