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8일 오후 하남산단 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정광명 상무 등 관계자 등에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주사업장 일부 라인의 베트남 이전설과 관련한 회사 측의 입장을 듣고 지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윤장현 광주시장은 8일 오후 하남산단 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주사업장 일부 라인의 베트남 이전설과 관련한 회사 측의 입장을 듣고 지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윤 시장은 정광명 상무 등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관계자들에게 “삼성전자는 지역경제의 소중한 자원이다.”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에 걸맞은 책임있는 역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시장은 “광주사업장 일부 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한다는 언론 보도 등이 나면서 지역민의 우려는 물론 협력업체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역의 분위기를 전하고, 회사 차원의 책임있는 입장을 발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연간 2개월 가량만 가동하는 김치냉장고를 일반냉장고 라인에서 생산하고 유휴설비를 베트남으로 이전키로 한 것이다”며 ”김치냉장고는 국내 소비가 99%에 달한 만큼 이 물량은 광주에서 그대로 생산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윤 시장은 “회사 측은 단순히 유휴시설을 빼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어렵다’, ‘불안하다’ 등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라며 “협력업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뒤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역민들은 삼성의 지역경제에 대한 역할에 감사함을 갖고 있지만 만약 현재 공유하는 상황과 정보의 사실 관계가 틀어진다면 이는 기대가 컸던 만큼 고스란히 원망으로 변할 수도 있는 휘발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가전산업 위기극복 협의회’에 전담팀을 운영해 협력업체 긴급자금 특별지원, 협력업체의 유휴시설 매각 알선, 인력 구조조정시 재취업 지원 및 업종전환에 대한 지원 등에 나선다.
더불어,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가전 협력업체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연구소 설립 및 연구인력 지원, 전문가의 기업 진단을 통한 맞춤형 신사업 설계 및 사업화 지원,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위기관리 능력 배양 및 신규판로 개척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 1989년 설립 이후 한 해 매출액이 4조5천억원에 이르며, 광주 제조업 총생산량의 17%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