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아버지가 늦게 귀가한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보고 홧김에 찔렀다”고 진술했다.
숨진 아버지 B 씨는 평소 집에서 폭력을 자주 휘둘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자 A 군은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아버지의 복부를 찔렀고, B 씨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11세 미만의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구속이나 형사입건이 되진 않는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A 군에 대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어머니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후 정확한 사건 경위가 파악되면 A 군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방침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