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는 해외 영화제 등에서 먼저 인정받은 감독들의 작품들이 연이어 상영 및 개봉예정을 앞둬,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먼저, 브뤼셀에 사는 고집불통 괴짜 신과 그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딸 ‘에아’가 새로운 신약성서를 쓰기 위해 6명의 사도를 찾는다는 독창적인 상상력의 21세기 천지창조 판타지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2015년 제68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공식 초청되고,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벨기에)에 초청된 영화이다. 특히 <토토의 천국>으로 91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세자르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감각적인 연출력과 독보적인 상상력으로 천재 거장 감독의 반열에 오른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신작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의 대거 참여와 평범함을 거부한 독특한 신의 가족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뻔뻔한 상상력으로 위트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도 역시, 오는 2월 28일 열리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으로, 마이클 케인, 레이첼 와이즈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뿐만 아니라 소프라노 조수미의 주제가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이번 <유스>를 통해 제28회 유러피안 필름 어워즈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주연 배우 ‘마이클 케인’ 역시 남우주연상과 공로상을 휩쓸며,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어 그 결과를 놓고 귀추가 주목될 예정이다.
이어, 영화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은 평생 탈무드를 연구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아버지 슈콜닉에게 어느 날 학계 최고의 권위상이 내정되고 아들이 이를 둘러싼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2007년 작 <보포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이스라엘의 대표 감독 요세프 세다르가 연출을 맡은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은 제64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 수상의 쾌거를 이뤄낸 것에 더해 제22회 이스라엘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10개 부문에서 그야말로 ‘싹쓸이 수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여기에 제84회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제36회 토론토 영화제, 제49회 뉴욕 영화제, 제55회 BFI 런던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들에 초청받아 공식 상영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독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위트, 뛰어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은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은 국내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종 영화제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특급 감독들의 작품으로 주목되는 극장가에서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은 1월 21일 개봉하여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jan0206@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