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전경
[일요신문] 전북에서 낡은 농어촌 주택 개량이 쉬워질 전망이다.
농어촌 주택개량자금의 금리가 인하되고, 융자금도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올해 모두 778억원의 주택개량융자금을 확보해 도내 농어촌지역 주택 1천300여 채의 개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실제 건축비보다 대출한도가 낮고 금리도 높다는 농어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올해부터는 주택개량자금의 지원한도액이 감정평가액의 70%에서 실제 건축 소요비용(최대 2억원 이내)까지 대출금액이 확대했다.
대출금리도 기존 2.7%에서 2.0%으로 인하하고, 고정금리 뿐만 아니라 변동금리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출대상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주택자는 토지구입비에 대해 최대 7천만원까지 추가로 대출이 가능하게 돼 농어촌지역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귀촌자에게는 총 150㎡ 이내의 집을 짓도록 융자해준다.
융자금을 지원받아 건립할 수 있는 주택규모는 연면적 합계 150㎡ 이내이며, 주거전용면적 100㎡까지는 취득세 및 재산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자는 농어촌 지역에 본인 소유의 노후 불량주택을 개량하고자 하는 주민과 농촌지역 거주 무주택자, 도시지역에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귀촌자 등이다.
희망자는 내달 29일까지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전북도는 1976년부터 작년까지 1조957억원을 투입해 7만5천349동의 농어촌 주택개량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1천300여동의 노후주택을 개량할 계획이다.
김천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농촌지역 서민들이 주택개량사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변경된 제도를 홍보해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