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안대희 전 대법관이 4ㆍ13 총선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노웅래 더민주 의원과 결전을 벌이게 됐다.
17일 안대희 전 대법관은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법관은 “대한민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 정치인 안대희는 마포에서 시작하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뜻의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강조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전 대법관은 “그동안 공정한 법 적용을 위해 용기 있게 선봉에 섰다”며 “사회적 권력의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 중재자의 역할을 한 32년의 경험을 펼쳐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학생 안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곳은 ‘마포’였다. 마포는 제 인생에 디딤발이 되었다” 마포 지역에 대한 연고를 말했다. 그는 중학교 때 부산에서 마포의 숭문중학교로 전학왔다.
안 전 대법관이 마포 갑을 선택하면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노웅래 의원은 17대와 19대에 마포갑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노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이 마포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안대희 도전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 의원은 “ 여당 내 전략인사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오는 것에 대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당당히 도전하고 공명정대한 승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도전으로 마포갑은 단번에 수도권 ’격전지‘로 부상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안 전 대법관은 새 국무총리로 내정됐다. 당시 폐쇄적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에서 개혁적 선택이었다는 평을 받았으나 안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논란을 겪으면서 2014년 5월 자진사퇴했다. 이후 안 전 대법관은 총리 후보 사퇴 이후 정치권에 관여하지 않다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 지도부가 ’험지 출마‘를 요청하면서 다시 정치에 나섰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