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지난 4일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순천시 제공>
[일요신문] 전남 순천시는 최근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수질 악화와 악취 발생으로 개선이 시급한 원도심 하수관로를 정비하고자 임대형 민자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한꺼번에 많은 국비를 지원받지 않는 한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돼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짧은 시간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 사업을 검토했다고 시는 배경을 설명했다.
임대형 민자사업은 자본력과 기술력, 선진 경영 기법 등을 갖춘 민간업자가 건설비를 들여 건설하고 앞으로 20년 동안 관리·운영까지 함으로써 부실공사의 가능성을 크게 낮추고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순천시는 그동안 2013년 2월 환경부에 사업 신청과 결정 이후 순천시의회와 주민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사업 시행자를 선정하고 지난 4일 기공식을 했다.
이 사업은 순천시 향동, 저전동, 장천동, 매곡동, 풍덕동, 남제동 등에 2018년까지 민간자본 718억원을 들여 하수관로 74km와 5천700여 가구의 가정관로(배수설비)를 새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수발생량이 1일 2만2천152t에서 6천77t으로 72.6%로 감소하고, 하수처리장 유입수량이 1일 11만7천507t에서 10만1천195t으로 13.9% 감소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빗물과 하수를 분리해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과 수질개선으로 순천만을 중심으로 한 청정 지역으로 태어나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