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전경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가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초·중학생에게 학원비와 교재비를 지원한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240명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매달 학원수강료의 90%(전주시 50%, 학원 40% 부담)와 교재비(2만원)을 지원하는 ‘열린 교육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민선 6기 전주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했으며, 접수된 601명 중 소득수준과 세대구성 등 공정한 평가를 통해 초등학생 120명, 중학생 120명 등 총 대상자 240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학생들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1년간 매월 학원 수강료 50%(초등생 7만5000원·중학생 8만5000원)와 매월 수강에 필요한 교재비(2만원)을 지원받는다.
나머지 학원 수강료 중 40%는 서비스제공기관(학원)이 부담하게 되며, 본인부담비율은 10%다.
전주시는 특히 전자카드방식을 도입해 개인별 카드에 초등생 9만5000원, 중학생 10만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충전해 수혜자의 이용 편의성과 자존감을 높이고, 전산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내용 및 사용현황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 사업에 협력하기로 한 가맹점 338개소(학원 294, 서점 44)와 함께 지역사회 내 나눔과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따뜻한 교육복지도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열린 교육 바우처 사업’으로 학원비를 지원받게 된 한 중학생은 “그동안 꼭 다니고 싶은 학원이 있었는데 가정 형편 때문에 꾹 참아왔다”면서 “이제는 친한 친구들이 다니는 학원을 함께 다닐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박재열 전주시 평생교육과장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서비스 제공기관과 함께 교육 복지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