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5일 오전 한파를 동반한 기록적인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주저 앉는 등 피해를 입은 장성군 남면 월정리를 방문, 피해농가 김일남씨를 위로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 이개호 국회의원, 윤시석 도의원 등이 동행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전남도가 지난 23~25일 내린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 등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민․관․군을 총동원하고, 피해 농가 등의 지원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폭설 기간 동안 전남에선 나주 36cm를 비롯해 장성․영암 등에서 3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장성군 등 11개 시군에서 386개 동의 비닐하우스 18ha가 반파 또는 전파됐다. 또 함평 등 5개 군에서 축사 72개 동이 파손돼 약 44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26일까지 장성 남면에 공무원, 경찰, 군인 등 120여 명을 투입해 비닐하우스 20여 동의 눈 쓸어내기를 하는 등 도내에서 4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응급조치를 취했다.
도는 앞으로도 복구 완료 시까지 일손 돕기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폭설로 인해 시설하우스 피해를 입은 농가에는 재해복구비에서 일반 철재파이프 비닐하우스는 1천㎡당 794만원을, 내재해형 단동하우스는 1천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작물이 피해를 입은 경우 딸기 등 과채류 기준으로 1천㎡당 종자 대파대 39만5천원을 지원한다.
양돈축사는 330㎡당 5천400만원을, 오리 등 간이축사는 1천300만원을 지원하고, 폐사한 양돈의 경우 마리당 13만9천원을, 한우는 마리당 156만원의 입식비를 지원해 피해농가의 시름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최향철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군 가용 인력을 동원해 눈 쓸어내기, 피해 시설물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업인도 빠른 시일 내에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 쓸어주기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에서는 또 이번 폭설로 목포시 온금동 아리랑고개와 지방도 865호선 구례 효곡~매제 간 3.0km와 곡성 고달~구례 산동 간 군도 12.4km, 목포 유달산․부주산 일주도로 등 4개소 7.1km가 통제됐다.
하지만 군인과 의경, 공무원 2천 311명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선 결과 26일 오후 모든 도로가 재개통됐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