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배우 김부선’ 의혹
김부선 : 성상납 발언과 “대마초는 한약” 발언 등 대마초사건 연루로 구설수 오르기도 최근 난방열사 관리비리로 세간 관심 받아
이재명 시장과는 어떤 관계 : 양육비와 대마합법화 입법 등 법률자문 구했으나 성사 안돼 악연으로 스캔들 관련글 끊임없이 올리고 내리고
최근 스캔들 다시 부각돼 그동안 참던 이재명 시장 고소고발 진행하자 김부선씨 SNS로 직접 “이재명 시장과 사적관계 아니다” 해명 및 사과로 일단락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방선거와 정부 및 새누리당과의 각종 갈등에서 빠지지 않고 제기되는 의혹 중 하나는 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이다. 김부선씨가 과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성남 사는 가짜 총각, 피부가 좋은 변호사, 지방선거 당선된 자, 자신과 밀회를 즐기는 등의 발언’으로 이재명 시장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시장을 연상케 하는 여러 언행들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배우 김부선
김씨는 1983년 영화 ‘여자가 밤을 두려워 하랴’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김씨는 영화 ‘애마부인 3’으로 데뷔 초기 이름을 알렸으며,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떡볶이 아줌마’로 다시 인기를 얻었다. 그 후 TV와 영화를 통한 연기활동은 물론 여러 사회 활동을 통해 남다른 가치관을 드러냈다. 특히, 각종 정치행사 참여와 아파트 관리비리 척결에 나서면서 일약 ‘난방열사’로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재명과 김부선은 어떤 관계?
이재명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비서실 수석부실장과 배우 김부선은 2007년 대선 유세 후 단체 식사자리에서 소개로 처음 알게 되었다. 이재명은 당시 그녀를 ’총각‘이라 속인 유부남에 속아 사생아를 낳은 후 버림받고, 그 고통을 대마로 이겨내 온 ’사람‘으로 소개받았다. 이재명은 김씨의 힘겨운 삶에 공감하며 이후 유세현장에서 몇차례 만났고, 양육비 소송문제에 대한 도움요청으로 자신의 변호사사무실 사무장에게 상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김씨를 상담한 결과 이미 양육비를 받아 양육비 청구를 할 수 없는 등 패소할 것으로 보여 부탁을 거절했다. 김씨 본인도 소송을 계속 원했지만 결국 거절되자 매우 섭섭했다고 한 부분이다.
이후에도 그녀는 대마합법화 입법이나 특정단체 법적조치를 요구하였으나 이 역시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이라 당시 이재명은 거절했다고 한다.
문제는 2010년 11월 김씨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와 다수 언론을 통해 피부고운 동갑내기 변호사, 단체장, 인천에서 연인처럼 사진까지 찍고 동침, 1년간 관계, 대선 등을 밝혀 그가 이재명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하면서다. 당시에는 인터넷상에서 그가 바로 이재명이라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자 갑자기 ‘그는 이재명과 이니셜부터 다르다’고 하는 등 보도내용을 전면부인했다. 일종의 해프닝으로 무마될 줄 알았던 김씨와 이재명 시장의 스캔들은 이후에도 김씨가 2013년 4월 1일 만우절 해프닝과 같은 해 8월 “이재명 변호사님, 내 아이 아빠상대로 위자료 유상 양육비 모두 받아 준다고 하시더니 어느 날 행불 되셨습니다”란 글을 올리고 다시 삭제했다. 또한, 2014년 4월에도 스캔들 관련 글을 올리고 삭제하는 등 이재명으로 추측할 수 있는 단편적인 언급을 계속하면서 대중들로 하여금 그가 이재명 일 것이라는 의구심을 증폭시켜왔다.
이미지=김부선씨의 SNS글 캡쳐
결국 2016년 1월 “성남 사는 가짜 총각, 자중자애하라” 등을 언급하는 글로 스캔들 불씨를 다시 지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자, 27일 김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할 뜻을 시사했다. 곧바로 김씨는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섭섭하고 화가 난 심정으로 개인 소통구에 던진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특히, 기회만 생기면 악의적으로 사람을 매도하고 공격하는 나쁜 사람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 본인이 이어온 수년간의 의혹글 제기와 언급에 대한 해명치고는 너무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폭로전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등 정부와 여권으로부터 청년배당 정책을 포퓰리즘이자 현금살포라고 전방위 비난을 받고, 급기야 ‘성남사랑상품권 깡’ 논란으로 전국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이재명 시장의 공격요소로 작용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시장 역시 이를 “나의 개인일이 아니라 이제는 진영전체의 일이 되어 버렸다”며, “(나에 대한 음해들은)끝도 없다. 어차피 이 전쟁은 오래 갈 것이다. 내가 죽든 상대가 죽든 어느 한쪽이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내 삶은 개인의 부귀영달과 편안함이 아니라 기득권을 깨뜨리고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데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득권자들의 공격과 음해는 이미 각오한 바이고, 그들 또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공격할 것이다”며, “목숨이 달린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이제 하나씩 뿌리를 뽑아야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확대 재생산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피해자와 논란을 양상하는 것은 그만할 때다”며, 이제 죽을 각오로 다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