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성범 새누리당 의원
신 의원의 비판은 지난 2일 새누리당 친박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경남 지역 최초로 산청·함양·거창에서 강석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에서 비롯됐다. 소위 ‘진박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셈이다. 강 예비후보는 최 전 부총리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도 역임할 만큼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신 의원은 “(이번 방문은) 최경환 의원의 자기사람심기 시도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산청·함양·거창의 유권자의 높은 정치수준을 무시하는 행위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른바 실세 정치인에 기댄 세몰이형 구태 정치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 의원의 거창방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2일 최경환 의원 거창방문과 이후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
강석진 예비후보가 이른바 친박 후보라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강 후보는 지난 2008년부터 제18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낙천한 후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출신을 친박이라고 분류하는 것은 정치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강후보는 탈당과 복당을 상습적으로 한 인물입니다. 2010년과 2012년 2년 새 두 차례나 탈당과 복당을 되풀이한 행태가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강후보는 2008년 군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개인 욕심 때문에 군수직을 중도 사퇴함으로써 거창 군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주창하는 신뢰와 원칙에 맞지 않습니다.
어제 최경환 의원의 거창 방문은 강 후보가 비서실장 출신임을 감안하더라도 최 의원의 자기사람심기 시도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산청·함양·거창의 유권자의 높은 정치수준을 무시하는 행위로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른바 실세 정치인에 기댄 세몰이형 구태 정치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