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72·무소속) 전 전북도지사가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0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갑 출마를 선언했다. <전북도의회 제공>
[일요신문] 초대 민선 도백을 지낸 유종근(72·무소속) 전 전북도지사가 4일 제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전주 완산갑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도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고향인 전북은 오히려 쇠락하고 있다”면서 “전북의 자존심을 되찾고 전주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7년 동안 전북도지사로 봉직하면서 그동안 후임자들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거리를 두려고 했었다”면서 “이제는 충분히 시간을 드렸고 이제는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 전지사는 “고향의 친지들이 정읍으로 출마를 권유했었지만 도백으로 재임하면서 도민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는 정읍이 아니라 전주에 출마해 전북도민들을 위해 뛰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전주 완산갑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정읍 출신으로 남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유 전 도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두 차례 전북도지사를 역임한 뒤 대주그룹 회장을 지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