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18일 오전 장흥군 대덕읍에서 황칠묘목을 생산하고 있는 정남진수목원을 방문, 황칠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성 장흥군수, 이충식ㆍ김광준 도의원 등이 동행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8일 전남 비교우위 자원인 황칠나무 산업화를 위해 황칠 재배단지인 정남진 수목원을 둘러보고 6차산업화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24년까지 장흥, 해남, 완도 등에 황칠나무를 심어 5천여㏊의 대규모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과 황칠 소재 제품의 지속적 개발, 기능성 연구,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관광시설 조성 등 6차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흥에 위치한 천연자원연구원에 황칠명품화육성 RIS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황칠 소재 제품화와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황칠 관련 제품이 다수 개발됐다. 황칠 잎으로 제조한 황칠차가 1박스에 18만 원, 발효 과정을 거친 황칠차가 무려 30만 원에 팔리고 있다.
또 황칠을 이용한 화장품과 황칠 추출 제품도 고가에 판매되는 등 황칠관련 업체 수도 날로 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생산자들이 조합 형태로 조직화해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특히 전문가 초빙 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가공품 개발 아이디어를 얻는 등 긴 호흡으로 산업화를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도에서도 소득숲과 경관숲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목원을 운영하는 녹색영농조합법인의 장용기 대표는 “황칠나무 30여만 그루를 심어 관리하면서 나뭇가지와 잎을 채취해 연 4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고, 앞으로 조경수 등으로 판매가 가능해 소득수종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로 여겼다고 전해지는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 계열에 속하는 상록활엽수로 나무인삼이라고도 불린다.
전라남도 해안과 도서지역에서만 생육이 가능한 난대성 수종이다. 장흥군, 완도군, 해남군을 중심으로 현재 약 1천 680㏊에 10년생 이상 수목들이 자라는 등 전국 재배 면적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