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은 이날 광산구 장덕동 소재 카페에서 광주 청년 30여명과 함께 한 ‘청년 일자리 토크’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광산을에서부터 새어나가는 일자리를 막고 청년이 꿈꾸는 도시 광주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주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인문계 대졸자 취업문제, 지방대출신의 취업 현실,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광주 청년 실태 등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일자리를 위해 ‘서울살이’를 선택하고 있는 광주 청년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 해외이전에 따른 광주 일자리 부족,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실적 저조, 미흡한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 등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정부가 고용률 수치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낸 청년인턴제도가 정상적인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의 폐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공기업부터 지역인재 고용 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권 의원은 “재벌개혁과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적이고 대대적인 지원이 청년 일자리 문제 극복의 열쇠”라며, 이를 위해 “기득권 양당체제의 파괴라는 정치혁신을 시행하고, 청년 고용문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의원은 청년 일자리 토크 현장에서 혁신산업단지 지정과 연계한 ▲ 청년 창업 특구 ▲청년들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법안 제정 등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은 “정치권이 선거 때만 되면 청년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지만 정작 우리의 삶은 더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연지 씨(24살)는 “대학생이 되어 아르바이트로 사회 첫 경험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법이 정하는 최저임금을 지키는 사업장도 거의 없고 항의는커녕 인격모독과 성차별을 견디며 버텨야만 해고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제도가 현실에서 강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전 광주청년유니온 사무국장 박민호(29세)씨도 “자동차100만대생산 등 정부나 지자체가 내놓은 정책이 지지부진하는 것을 보면 일자리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대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건전한 중소기업 유치에 청년채용 의무할당, 고용지원금 책정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고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권 의원은 “향후 계층별, 현안별 주요 이슈와 관련한 정책간담회를 통해 ‘국민의 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